이스라엘 정착민의 팔 주민 공격 준엄히 비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함께 평화롭게 살 권리"
"전쟁 끝난 뒤 2국가 해법 위해 모두가 힘 합쳐야"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가자 전쟁이 끝난 뒤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창설해야 한다고 강조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2국가 해결방안을 지지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민간인 뒤에 숨는 것은 비열하며 겁쟁이들”이라면서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추적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렇다고 전쟁법을 지키며 작전해야 할 의무가 줄어들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지금껏 나온 발언 가운데 가장 강력한 내용으로 이스라엘이 가자 공격을 끝낸 뒤 주변 아랍국들과 함께 팔레스타인 독립 보장 방안을 고려하도록 촉구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을 직접 비난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서안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공격하는 것을 준엄하게 비판했다.
그는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공격하는 극단주의 정착민들이 불에 기름을 붓는다고 계속 경고해왔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살도록 합의가 이뤄진 지역에 이스라엘 주민들이 정착하면 안 된다. 그들에게 당장 책임을 묻고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아랍국 지도자를 의식한 것이다.
그는 “우리가 모색하는 미래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안전하고 존엄을 지키며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 지난 6일의 상황으로 돌아가선 안 된다. 그러려면 하마스가 더 이상 이스라엘을 위협하지 않아야 하며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동시에 전쟁이 끝난 뒤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전망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2국가 해법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역 파트너들, 세계 지도자들 모두가 힘을 합쳐 평화를 향한 여정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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