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핼러윈 건너뛰고 11월11일 '빼빼로데이' 집중하는 사연

기사등록 2023/10/24 15:02:30

편의점 업계, 10월 하순부터 진열 본격화

인기 캐릭터와 협업, '1+1' 행사 등 진행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사고현장 인근에 추모메세지가 붙어 있다. 2023.10.1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약 일주일 앞둔 가운데, 대다수 국내 유통 업체들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핼러윈 관련 마케팅 활동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대신 오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 특수를 노리기 위해 일찍이 준비에 들어갔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백화점부터 대형마트, 편의점까지 대부분의 유통 기업이 핼러윈 관련 마케팅 활동을 중단할 방침이다. 핼러윈 관련 상품도 축소하거나 철수한다.

유통업계는 매년 핼러윈 상품 매출이 20% 이상씩 늘어남에 따라 핼러윈 대목을 잡기 위한 마케팅 공세를 벌여왔다. 그러나 올해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이어지는 추모 분위기에 따라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핼러윈 축제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이전과 달라져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다"라며 "관련 상품을 철수하거나 전년 대비 대폭 축소, 최소한으로만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다음 달 있을 '빼빼로 데이' 마케팅을 일찍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0월 하순부터 점포에 '빼빼로 데이' 행사존을 마련하고 진열을 본격화 해 고객 맞이에 나선다.

올해는 스테디 인기 캐릭터인 '산리오캐릭터즈' 등과 협업에 나섰다. 또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행사 분위기 고조를 위해 주요 상품에 대한 할인 행사도 준비 중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빼빼로 데이를 닷새 앞둔 지난해 11월6일 오전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빼빼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2.11.06. jhope@newsis.com

GS25 역시 주요 행사는 11월1일부로 시작할 예정이지만, 매장 연출과 상품 진열은 10월 말부터 본격 진행한다. 대중적인 캐릭터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인기 브랜드 IP(지식재산권) 소스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우리동네GS앱에서 진행하는 '빼빼로 데이' 파격행사와 팝업스토어 활용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 빼빼로 연관 상품인 초콜릿, 캔디 등 주요 상품에 대해 '1+1', '2+1', '2+2' 등의 행사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편의점 CU는 다양한 캐릭터, 브랜드 등과 협업해 총 40여가지 차별화 상품을 선보인다. CU와 협업한 캐릭터는 라인프렌즈 미니니, 댕냥이, 우주먼지, 혀땳은 앙꼬 등이다.

특히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빼빼로 데이' 장갑 래플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111만원 CU 금액권 바코드가 랜덤으로 삽입된 장갑을 1111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다.

대형마트에서는 롯데마트가 '빼빼로 데이' 행사 상품 구매 시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홈플러스는 '1+1'과 상품권 행사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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