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AI 가축전염병 '반복'…5년간 5156억원 피해보상

기사등록 2023/10/23 10:41:18 최종수정 2023/10/23 11:46:55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가축전염병 피해 현황 분석

양돈농장 진입로 소독 현장.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보상액이 최근 5년간 51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2023년 9월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ASF, FMD, AI로 인해 발생한 피해보상액은 총 5156억원으로 집계됐다.

ASF로 살처분한 돼지는 ▲2019년 36만4839마리(14건) ▲2020년 4940마리(2건) ▲2021년 9472마리(5건) ▲지난해 3만4788마리(7건) ▲올해 3월 기준 10만4522마리(10건)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피해보상액은 ▲2019년 1334억원 ▲2020년 18억원 ▲2021년 33억원 ▲2022년 84억원 등 4년간 총 1469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피해보상액은 현재 산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SF는 경기도에서 17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인천시 16건, 강원도 5건이었다. 시군별로는 경기도 파주시 6건, 포천시 5건, 인천시 강화군 5건, 경기도 김포시 4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FMD는 2018년 2건, 2019년 3건이 발생한 이후 올해 1~9월 11건이나 발생했다. 피해보상액은 2018년 64억원, 2019년 126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보상액은 산정 중이다.

구제역으로 인해 살처분된 돼지는 1만1726마리, 소 3782마리, 염소 61마리 등이다. 지역별로는 충청북도 청주시 9건, 증평군 2건, 경기도 김포시 2건, 안성시 2건, 충청북도 충주시 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AI로 인한 피해 보상액은 ▲2017년 11월~2018년 3월 827억원(22건·653만 9000마리 살처분) ▲2020년 11월~2021년 4월 1667억원(109건·2,993만4000마리 살처분) ▲2021년 11월~2022년 4월 427억원(47건·730만7000마리) ▲2022년 10월~2023년 4월 531억원(75건·660만9000마리)으로 총 3497억원으로 확인됐다.

정희용 의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후 매년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한 집중 점검과 소독 및 상시 예찰 확대, 그리고 검역 강화 및 방역 수칙 교육과 홍보 등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2023.10.13. 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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