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커리어스에 경력사원 대규모 채용공고 게시
ESS 시장 2030년까지 20배 이상 증가
"5년 내 매출 5조까지 확대…미국 겨냥한다"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와 관련한 대규모 인재영입에 나섰다. 성장세가 가파른 미국 ESS 시장을 겨냥해 전기차용 배터리와 함께 판매를 늘려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분석된다.
21일 LG그룹 공식 채용홈페이지 'LG커리어스'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ESS 배터리와 관련한 인재 영입을 위해 다수의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채용 분야는 ESS 배터리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수주·양산영업(일본향) ▲상품기획·관리 ▲경영전략▲ 등이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상시 모집을 통해 ESS전지사업부의 수주·양산영업을 담당할 경력사원도 채용하고 있다.
지원자격은 학사(만 36개월 이상), 석사(만 12개월 이상), 박사(경력기간 제한 없음)이다. 회사가 ESS 배터리와 관련한 인재를 전방위로 채용하는 데 나선 것은 관련 시장의 성장 속도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산업조사기관 블룸버그NFP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1년 11억달러(약 14조원)에서 2030년에는 2620억달러(약 340조까지) 24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2030년경 ESS 시장 대부분이 LFP 배터리가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ESS용 LFP배터리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3조원을 투자한 미국 애리조나 ESS용 LFP배터리 전용 공장은 최근 착공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2026년부터 LG엔솔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ESS용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용 LFP배터리는 에너지 밀도와 충전 성능(SOC) 정밀도 등에서 이미 시장에 진입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춘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오는 2025년 차량용 LFP 배터리 양산을 계획 중인 만큼 ESS용으로 먼저 시장을 노리는 것이 추후 본격적인 LFP 배터리 사업 기반을 쌓는 데도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회사는 최근 ESS 사업부문의 매출을 5년 내로 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미국 현지 대규모 생산공장 운영 ▲현지 공급망 체계 강화 ▲차별화된 LFP 배터리 기술력 ▲SI(시스템 통합) 역량 등을 4대 핵심 사업전략으로 삼아 미국 시장을 겨냥할 방침이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장 전무는 지난 9월 열린 미국 최대 신재생 ESS 전시회 'Re+ 2023'에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미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자 올해 초 3조원 규모 애리조나 신규 ESS용 LFP 배터리 생산공장 투자를 결정했고 앞으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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