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트위니, 자율주행로봇 '수다쟁이 나르고' 개발 중
'바르코 LLM', 게임·차량·교육·로봇·공공 활용 확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쇼핑몰 안내해줘."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더한 대화형 자율주행 로봇이 쇼핑몰에서 안내인 역할을 하게 된다.
22일 엔씨에 따르면 로봇 개발 기업 트위티는 엔씨의 언어모델 '바르코 LLM'을 결합한 대화형 AI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트위니는 엔씨와 대화형 AI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고 특정 서비스에 적용해 PoC(기술 검증)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바르코 LLM을 이용해 기존의 '나르고'라는 자율주행 로봇을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수다쟁이 나르고'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쇼핑몰을 첫 타깃으로 길 안내, 입점처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엔씨는 지난 8월 게임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 '바르코 LLM'을 공개했다. 한국어와 영어 언어 처리를 모두 지원하는 유연한 모델이라, 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도메인에서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바르코 LLM은 국내 다수 대학과의 산학 협력에서 취합한 고품질의 한국어 데이터와 더불어 엔씨가 자체 개발한 실시간 기계 번역 기술인 NCMT를 활용한 양질의 영어 데이터도 한국어로 번역해 학습한다.
나아가 ▲자연스러운 대화체 음성과 감정 표현이 가능한 음성을 생성해주는 NC TTS ▲이미지 분석 및 인식 기술인 OCR 기술 등 엔씨가 보유한 AI NLP(자연어 처리) 기술을 바르코 LLM과 결합해 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바르코 LLM은 게임 개발에 필요한 고품질 콘텐츠를 생성하는데 특화된 모델이지만, 게임 외에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현재 엔씨는 차량 플랫폼, 교육, 로봇, 공공 기관과 협력해가고 있다.
엔씨는 교육기술 전문 기업 웅진씽크빅, AI 교육 서비스 기업 튜터러스랩스와 '디지털 교과서의 AI 맞춤형 학습 서비스 제공' 개발을 목표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엔씨는 바르코 LLM을 이용해 자동으로 학습 문항을 생성하고, 자체 텍스트 음성 변화 기술인 NC TTS를 통해 학습 문항을 전달하는 방식의 AI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항공기상청과 협력해 기상 정보의 접근성, 정확성, 사용성을 향상하고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항공기상청은 엔씨가 개발 및 개선한 AI 기술을 활용해 항공기상 정보를 생성하고, 공항별 기상 정보를 문장형 기상 예보문으로 자동 생성해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엔씨 관계자는 "엔씨는 범용적인 초거대 언어모델 연구를 넘어 다국어 및 개별 태스크에 특화된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공개할 것"이라며 "나아가 다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특정 분야에 전문화된 모델을 개발하고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보다 창의적으로 AI를 이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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