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2주 만에 다시 증가…청소년·성인 확산 양상

기사등록 2023/10/20 08:13:57 최종수정 2023/10/20 08:56:52

질병청 표본감시…유행 기준의 2.4배

초등학생 소폭 감소, 중·고생은 증가

고령층 독감 백신…코로나와 동시접종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동절기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국가 무료 접종 사업이 시작된 지난달 20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 독감 예방 접종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2023.10.20.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10월 첫 주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10월 둘째 주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연령대의 유행은 주춤했으나 청소년과 성인 연령대는 확산 양상을 보였다.

20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41주차(8~14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5.5명으로 전주(14.6명) 대비 0.9명 증가했다.

이는 이번 2023-2024절기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인 6.5명보다 2.4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독감 유행주의보는 지난달 15일 발령됐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1년 내내 독감이 유행했으며 지난 8월 독감 의사환자분율이 10명까지 떨어졌으나 9월 개학 시기와 맞물려 증가세를 이어왔다. 추석 연휴 직후였던 10월 첫 주에는 증가세가 한 차례 꺾였다.

9월 이후 의사환자분율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11.3명→13.1명→17.3명→20.8명으로 증가하다가 14.6명으로 감소했고 10월 둘째 주 들어 15.5명으로 다시 늘었다.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는 32.1명에서 31.9명으로 0.2명 감소했다. 반면 중·고등학생 나이인 13~18세는 22.7명에서 30.6명으로 늘었다. 1~6세는 14.8명에서 15.2명으로 증가했다.

성인의 경우에도 전반적으로 유행이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 19~49세 연령대는 19.1명으로 6주 연속 증가했다. 5-~64세 중장년도 5주 연속 증가해 9.9명이 됐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5.3명으로 유일하게 유행기준 이하로 나타났다.

41주차 호흡기 검체 200건 중 독감 바이러스는 36건(18%) 검출됐다. 2023-2024절기 누적 검출 건수는 199건이다. 급성호흡기감염증 바이러스 검출 비중을 보면 아데노바이러스 28%, 독감 바이러스 18%, 리노바이러스 14.5%, 코로나19 13.5% 순으로 나타났다.

급성호흡기감염증과 독감에 걸려 증세가 악화된 입원환자는 961명으로 7월 말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러스성 입원환자는 867명으로 리노바이러스 감염자가 30%를 차지했다.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23.6%, 독감 입원환자는 19.8%다.

지난 19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와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나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며 독감 백신과 동시접종도 가능하다.

올해 독감 국가 무료 예방접종은 지난달 20일 2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부터 시작됐다.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어린이와 임신부는 지난 5일부터, 고령층은 지난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접종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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