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대변인 "외부 관심 때문에 중단"
올해 61세…메탈리카, 두아 리파, 도자 캣과 공연
코로나 팬데믹 시기 공연 논란…사내 갈등도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CEO 데이비드 솔로몬이 디제이 활동을 중단하며 더 이상 세간의 이목을 끄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전했다.
대변인은 “솔로몬이 외부의 관심 때문에 약 1년 전부터 공개적인 디제이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61세인 솔로몬은 ‘디제이 디솔(DJ D-Sol)’이라는 가명으로 몇 년 전부터 축제와 클럽에서 디제이 활동을 했다. 그는 2017년 골드만삭스 팟캐스트에서 “나는 디제이를 우연히 취미로 시작했고, 이제는 재미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미국 IT(정보기술)기업 아마존의 행사, 지난해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슈퍼볼 파티 등 세간의 이목을 끄는 행사에 등장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메탈리카, 두아 리파, 도자 캣, 그린데이 등 유명 가수들과 함께 시카고 롤라팔루자 음악축제에서 공연했다.
이러한 솔로몬의 활동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7월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에서 열린 자선행사에서 디제이 겸 프로듀싱 듀오인 체인스모커스와 오프닝 공연을 했다.
이 공연에 대해 당시 뉴욕 주지사였던 앤드류 쿠오모는 “말도 안 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이라고 말했다. 뉴욕주 보건국에서 해당 행사를 조사하기도 했다.
솔로몬은 이 행사에 참여한 것에 대해 골드만삭스 이사회에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은 최근 리더십 부재 문제로 곤경에 처해 있다.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직을 맡은 지 올해로 5년이 된 솔로몬은 다른 경영진과의 협력 부족, 신사업 실패 등 이유로 전·현직 직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삭스 CEO도 솔로몬의 회사 운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17일 오전(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 수익은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5.31달러(약 7165원)를 넘는 5.47달러(약 7381원)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레피니티브의 자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매출은 예상치인 111억9000만 달러(약 15조1000억원)보다 높은 118억2000만 달러(약 16조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은 전년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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