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조응천, 친명 정성호 과거 발언 저격
"당 대표 사퇴 요구 발언하면 왜 안 되나"
"이대표, 재판리스크에도 체제 변수 안될 것"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인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최근 (방송 등에) 나와서 지속적으로 당 대표 사퇴, 분당을 주장하거나 당 대표 사당화 등 근거없는 비판으로 당의 단합과 정상적인 당무 집행을 저해하는 행동에 대해 징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당 대표 사퇴 요구 발언을 하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정성호 의원은 지난 12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조응천, 이원욱 의원이 '승리에 도취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 충고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이재명 대표가 구속되길 바라고 체포동의안 가결에 앞장선 것처럼 보이는 그런 의원들이 할 소리는 아닌 것 같다"고 직격한 바 있다.
이에 조 의원은 "대표 리스크 때문에 우리 당 경쟁력이 저평가되고 있고 사당화가 심화돼서 '이게 과연 민주정당이 맞느냐'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어 이걸 그만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건 애당심에서 비롯된 건데 그게 저는 정성호 의원 이야기를 듣는 순간 마치 유신헌법을 부정하거나 개정을 주장하면 법관의 영장 없이 구속하고 비상공법에 의해서 15년 이하 징역 보낼 수 있는 긴급 조치를 하는 것이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서는 "검찰 리스크는 이제 거진 다 해소됐으나 남은 건 어제 수원으로 이송된 '대북송금' 플러스 '경기도 법카'"라며 "(이 둘을) 엮어서 영장을 비회기 중에 할까 말까 (검찰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신 이 대표의 '재판리스크'가 시작됐다고 보면서도 체제는 공고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의원은 "위증 조사, 공직선거법 이거는 총선 전에 아마 1심 선고가 나올 수도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서 한번 출렁거릴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 대표 체제의 변수는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당무에 관한 SNS 메시지를 내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향해서는 "위장 탈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의원 징계 건을) 전체회의로 회부해서 전체 윤리위 전체위원들 의사를 물어 제명 조치 여부를 빨리 결정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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