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지구, 전례 없는 인류 대재앙 목격”

기사등록 2023/10/16 06:37:13 최종수정 2023/10/16 20:11:34
[베이루트=AP/뉴시스]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의 필립 라자리니 대표가 지난 6월20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모습. 2023.10.16.
박준호 기자 = 팔레스타인 난민을 지원하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는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670명으로 증가하고 96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난 8일 동안 가자지구에는 물 한 방울, 밀 한 톨, 연료 한 방울도 허용되지 않았다"며 "오늘부로 가자지구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 동료들은 내가 말하는 대로 더 이상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없게 됐다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가자지구는 지금 숨이 막히고 전쟁은 인간성을 잃은 것 같다. 물 문제를 보면, 물은 생명인데 가자지구는 물이 부족하고, 생명이 다 한 것을 우리 모두 알게 된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회담에 이어 이스라엘 에너지부 장관인 이스라엘 카츠는 가자 남부 지역에 물 공급이 재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이 '완전 포위'의 일환으로 가자 지구에 물 공급을 중단한 지 일주일 만에 성명을 통해 "이를 통해 민간인들을 가자 지구으 남쪽으로 밀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남부 베니 수헤일라 시 당국은 마을에 물 공급이 재개된 것을 확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10월7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은 최소 2670명이 사망하고 9600명이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가 15일 보고했다.

가자지구 인구의 40% 이상이 15세 이하 어린이들로 구성된 가운데, 이스라엘의 치명적인 공습으로 지난 한 주 동안 7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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