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기념사 전 빠져나간' 전남도의원 논란

기사등록 2023/10/14 00:23:49 최종수정 2023/10/14 10:57:40

전남도의원 대부분 대통령 기념사 전 이석

"버스 이용때문", "대통령에 대한 반감 작용"

"손님 초청해 놓고 자리 비워 적절치 않아"

[목포=뉴시스] 이영주 기자 = 13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제104회 전국체전·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 개회식이 한창인 가운데 전남도의원들이 자리를 비우고 있다. 2023.10.13. leeyj2578@newsis.com

[목포=뉴시스]맹대환 기자 = 제104회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호스트격인 전남도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가 시작하기도 전에 대부분 자리를 떠 논란이다.

전국은 물론 해외 동포 체육인들까지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막식에 참석했으나, 정작 전남도의원들이 '손님'을 초청해 놓고 자리를 비웠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오후 6시20분께부터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이기홍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04회 전국체전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국 17개 시·도 대표단은 물론 18개 국가 해외동포 선수단, 광주·전남 시·도민 등 1만500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전남도의원 30여 명은 윤 대통령 등 VIP석 인근 지정 좌석에 앉았다.

도의원들은 유인촌 장관의 개회사에 이어 김영록 전남지사의 환영사가 끝나고 이기홍 대한체육회장의 대회사 중 대부분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 윤 대통령이 기념사를 할 때는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과 전경선 부의장 등은 자리를 지켰으나, 대부분의 도의원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전남도의원들은 이날 전국체전 개막식에 참석하면서 전남도의회 공용버스를 이용했다.

일부 전남도의원은 일찍 자리를 비운 이유에 대해 "버스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막식에 참석했던 한 전남도의원은 "자리에서 일찍 일어난 의원들 중 개인 일정이 있는 경우도 있었으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반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남도의원들의 자리가 텅 비어 있어 보기에는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체전 개막식에서는 타 지역 시·도 지방의원들이 자신의 고장을 알리기 위한 플래카드를 들고 직접 홍보를 해, 일찍 이석한 전남도의원들과 대조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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