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강서구청장 보궐, 한마디로 '폭망'…지도부 사퇴할지 의문"

기사등록 2023/10/12 09:55:36 최종수정 2023/10/12 12:16:04

"정부와 여당이 험지 메이커…수도권을 험지로 만들어"

"강서, 잘 하면 이기는 지역…대통령 지지율 따라간 것"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3월3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준비를 하고 있다. 2023.03.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2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한마디로 망했다. '폭망'이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래 같으면 지도부는 사퇴해야 될 거라고 보여지지만 그렇게 할지는 의문"이라며 "지금 이런 분위기로 가면 수도권 선거에서 좋은 인재들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원래 (수도권은) 험지가 아니고 지금 용산 (대통령실)과 우리당이, 그러니까 정부 여당이 험지 메이커"라며 "서울 수도권 선거를 험지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서구가 지난 총선서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 했다고 하지만 사실 무당층과 중도층이 많은 지역"이라며 "잘 하면 이기는 지역인데 대통령 지지율을 거의 그대로 따라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지지율을 보완해 줄, 플러스 알파 역할을 해줄 당 지도부도 없었던 것"이라며 "'우리가 민주당보다 좀 더 나은 미래 비전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지도부가 아니기 때문에 선거연합이 대부분 붕괴되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제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저희가 대패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더 나은 혁신 카드를 꺼내면 우리는 얼마나 지는 것인가. 되게 무서운 지점"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서도 용산에서 세운 지도부를 또 용산 스스로 내려야 되는지, 또 그걸 가지고 당내에 시끄러운 일들이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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