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위원에게 문제 사들인 혐의
교육부, 사교육 업체 21곳 수사 의뢰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경찰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에게 문제를 사들인 의혹을 받는 학원가 '빅3' 중 한 곳인 시대인재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시대인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시대인재는 모의고사와 수능 출제 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들에게 돈을 주고 문제를 사들인 혐의를 받는다.
앞서 교육부는 이 같은 혐의를 받는 입시학원 등 사교육 업체 21곳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한 바 있다. 교육부는 업체들이 교사에게 많게는 5억원에 이르는 금품을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업체에는 학원가에서 '빅3'로 꼽히는 시대인재·메가스터디·㈜대성학원과 종로학원, 이투스교육 본사가 포함됐다.
대형 업체가 보유한 출판 계열사도 다수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이 시대인재에 대해서만 집행됐으며 교육부의 수사 의뢰와는 무관한 별건 수사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형 학원으로부터 다년간 수천만원을 받은 현직 교사가 100명 이상 있다는 국세청 세무조사 결과가 있었다"며 "관련해 자체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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