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AG 축구·야구 금메달 따고 동반 귀국
인천공항 입국장에 수백 여명 환영 인파 운집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와 남자야구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홍호와 류중일호의 8일 인천국제공항 제1 터미널 입국장은 환영 인파로 들썩였다.
전날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건 축구와 야구는 이날 한 비행기에 몸을 싣고 동반 귀국했다. 비행기에 실린 금메달만 40개가 넘는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했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황선홍호를 향한 시선을 불안했다. 5년 전 와일드카드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노리치시티), 조현우(울산)가 뛴 김학범호와 비교해 스쿼드의 무게감이 떨어졌고, 최고 스타인 이강인(파리생제르맹)도 대회 직전까지 차출이 불투명했다.
여기에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기력까지 온전하지 못해 금메달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더 컸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황선홍호를 향한 시선도 달라졌다. 비난은 환호로 바뀌었고, 이는 입국장을 찾은 300여 명 팬들의 함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팬들은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황선홍 감독을 향해 "수고하셨습니다", "멋져요"라고 응원을 보냈고, 금메달을 위해 모든 걸 던진 선수들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해피엔딩으로 부담을 덜어낸 황 감독은 입국 인터뷰에서 "(환호가) 적응이 잘 안된다. 매일 비난만 받다가 환영을 받으니까 조금 생소하지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환영을 받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야구대표팀을 향한 인기도 뜨거웠다.
야구 대표팀도 여러 제한 속에 이번 대표팀을 구성하다보니 우려가 상당했다. 투타를 통틀어 역대 아시안게임 대표팀 중 최약체라는 평가도 나왔다.
실제 대표팀이 금메달 획득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2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4로 완패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 했다.
다행히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나선 대표팀은 5일 일본을 2-0으로 꺾으며 한숨을 돌렸다. 같은 날 대만이 중국을 4-1로 잡으면서 한국은 중국을 꺾으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후 한국은 6일 벌어진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중국을 8-1로 제압,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결승에서 난적 대만을 다시 상대했지만 한국은 두 번 당하지 않았다. 2010 광저우 대회 때부터 4연패를 달리며 금의환향했다.
팬들이 모여들자 인천공항 보안요원들은 "화단에 올라가지 말라", "압사 위험이 있으니 밀지 말라"며 주의를 주기도 했다.
오후 7시10분께 대표팀이 등장하자 팬들의 커다란 환호성이 쏟아졌다. 한 여성 팬은 "면제 축하해"라는 외침으로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기도 했다.
SSG 랜더스 유니폼을 챙겨 공항을 찾은 SSG 팬 서모(15)씨는 "결승전에서 금메달이 확정된 후 눈물을 흘렸다. 최지훈 선수가 잘해서 더 기뻤다"며 "행복한 기분이었다. 집도 가깝고,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어 공항에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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