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힘 주는 블리자드, '워크래프트 럼블' 내달 4일 출시

기사등록 2023/10/04 14:36:35 최종수정 2023/10/04 16:38:04

워크래트프 IP 첫 모바일 개발…액션 전략 게임

베타 테스트 통해 난이도 하향…PvP, 던전 등 제공

블리자드 신작 '워크래프트 럼블' 개발진이 4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톰 칠튼 게임 디렉터 및 부사장, 비크 사라프 총괄 프로듀서 및 부사장(사진=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블리자드)가 자사 대표 지식재산권(IP) ‘워크래프트’ 최초 모바일 액션 전략 게임 ‘워크래프트 럼블’을 내달 전세계에 정식 출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도전한다.

블리자드 신작 워크래프트 럼블 개발진은 4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오는 11월 4일(한국 시간 기준) 블리즈컨 현장에서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로 전 세계 출시한다고 밝혔다. 블리즈컨은 블리자드가 진행하는 연례 게임 행사로 오는 11월 3일~4일(태평양 표준시 기준) 양일에 걸쳐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워크래프트 럼블은 개발 시작 단계부터 모바일용으로 제작된 첫 게임이다. 워크래프트 프랜차이즈에 깊은 뿌리를 둔 개발팀이 제작, 워크래프트 특유의 분위기를 가득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용자들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등장하는 영웅, 악당, 괴물들로 구성된 미니어처 부대를 만들고 지휘할 수 있다. 싱글 플레이어 캠페인의 각 임무에서는 전략적인 퍼즐을 풀어야 한다. 또 PvP(이용자 간 전투) 시스템, 던전 등을 제공한다.
워크래프트 럼블 키아트(사진=블리자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게임은 당초 ‘‘워크래프트 아크라이트 럼블’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공개됐지만, ‘워크래프트 럼블’로 게임명이 변경됐다. 톰 칠튼 게임 디렉터 및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가장 플레이어분의 공감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이름을 고민했다”라며 “플레이어들이 이름을 줄여 부를 것으로 예상했고 베타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가장 와닿게 느끼는 명칭을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워크래프트 럼블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게임명에서 ‘아크라이트’가 제외됐지만 게임에는 ‘아크라이트 쇄도’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를 통해 익숙한 지도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경험할 수 있다. 톰 칠튼 게임 디렉터는 “아크라이트 쇄도는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신선한 방식으로 즐기는 게 목적”이라며 “다양한 변수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발진은 워크래프트 럼블 베타 테스트를 통해 게임 난이도를 하향 조정했다. 톰 칠튼 게임 디렉터는 “베타 기간 플레이가 더 수월하고 점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금 하향했다”라며 “각각의 지도가 가진 독특한 점이 무엇인지, 영웅 모드가 고유한 지점을 충분히 잘 살릴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고려했다”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향후 워크래프트 럼블 PvP e스포츠화도 계획 중이다. 비크 사라프 총괄 프로듀서 및 부사장은 “e스포츠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개발을 진행했다”라며 “이용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e스포츠화될 수 있을지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비크 사라프 총괄 프로듀서는 “게임 출시를 앞두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지금까지 긴 여정을 거쳐왔는데 초창기 멤버로서 오랜 여정을 거쳐 게임을 출시하게 되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톰 칠튼 게임 디렉터는 “많은 개발자들이 열정을 임했고, 게임을 세상에 선보이게 돼 기쁘다”라며 “특히 한국은 베타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았던 지역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어떻게 게임을 즐길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워크래프트는 블리자드가 30년 가까이 보유한 간판 IP다. 지난 1994년 ‘워크래프트:오크와 인간’을 시작으로 3편의 패키지 게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카드 게임 '하스스톤' 등을 출시해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최근 블리자드가 모바일 전환에 본격 나선 가운데 ‘워크래프트 럼블’을 통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한다. 블리자드는 앞서 지난 6월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출시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낸 바 있다. 워크래프트 럼블도 지난해 처음 공개됐지만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블리자드 측은 “워크래프트 럼블에 대한 더 많은 것들을 출시 당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블리즈컨 현장에서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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