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31개, 은메달 39개, 동메달 63개 획득
탁구가 유일 金…롤러스케이팅 목전서 놓쳐
야구와 달리 남녀 농구는 다음라운드 진출
[항저우·서울=뉴시스] 박지혁 김주희 이명동 문성대 김희준 안경남 김진엽 신효령 기자 = 한국이 탁구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종합 순위 3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금메달 1개를 추가했다. 이날까지 한국이 딴 메달은 금메달 31개, 은메달 39개, 동메달 63개로 모두 133개다.
중국이 금메달 147개, 은메달 81개, 동메달 42개로 종합 1위다. 2위는 금메달 33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5개를 딴 일본이다. 전날까지 한국이 2위였으나 이날 3위로 밀려났다.
한국 탁구에서 이날 유일의 금메달이 나왔다.
여자 탁구 대표팀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가 북한을 격파하고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이날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게임 스코어 4-1(11-6 11-4 10-12 12-10 11-3)로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열린 첫 남북 사이 결승전이었고, 한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국 탁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계보는 2002 부산 대회 남자복식 이철승-유승민 조, 여자 복식 이은실-석은미 조 뒤로 명맥이 끊겼었다. 다행히 신유빈-전지희 조가 21년 만에 한국 탁구 금맥을 되살렸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에 데뷔한 '삐약이' 신유빈은 여자 단식, 혼합 복식, 여자 단체전에서 3개의 동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한 신유빈은 여자 복식에서 마침내 네 번째 메달을 금빛으로 챙겼다.
탁구가 이날 한국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금빛사냥이었다.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사례가 있었다.
최인호(논산시청), 최광호(대구시청), 정철원(안동시청)으로 팀을 꾸린 한국은 이날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5초702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주자였던 정철원이 '만세' 세리머니를 하는 사이, 대만이 먼저 발을 뻗어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에 한국은 0.01초 차로 우승에 실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사흘 연속 금빛 사냥을 할 뻔했던 롤러스케이팅이지만 이날 그 흐름이 끊겼다. 금 릴레이는 멈췄지만 남자뿐 아니라 여자도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메달 퍼레이드는 계속 됐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여러 종목에서 나왔다. 한국 카누 대표팀 조광희(울산광역시청)-장상원(인천광역시청) 조가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2인승 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김민규는 이날 중국 항저우의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90㎏ 이하급 결승에서 사데그 아자랑(이란)에 져 은메달을 땄다. 패배했지만 쿠라시에서 한국이 사상 첫 은메달을 수확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장우진(미래에셋증권)이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판젠동(중국)에 1-4(4-11 14-12 7-11 5-11 7-11)로 패배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수지(25·울산광역시청)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267.10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395.95점을 받아 3위를 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날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졌다.
한국은 전날 홍콩과 1차전을 10-0, 8회 콜드게임 승으로 장식했다. 이날 2차전에선 기세를 잇지 못하고 조별리그 1위를 놓고 다투는 대만에 덜미를 잡혔다.
이번 대회 야구는 A, B조 상위 1, 2 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조별리그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의 우승 도전은 험난해졌다. 대만은 2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3일 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이날 중국 항저우 사오싱 올림픽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8강전에서 93-7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정선민호는 3일 오후 9시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체육관에서 한일전으로 결승행을 겨루게 됐다.
추일승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농구 대표팀도 이날 바레인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다만 지난 일본전 패배 여파로 12강을 소화하면서 8강 중국전까지 준비 시간이 단 14시간밖에 되지 않는 변수를 안았다.
추 감독은 "신장 등에서 우위에 있는 중국이지만 슬기롭고 지혜롭게 외곽에서 풀어가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중국전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남자 하키도 같은 날 오만을 꺾고 4강에 진출, 오는 4일 인도와 준결승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또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 역시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15를 한 차례만 뛰고 결선에 진출하며 금메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메달이 결정되는 결선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8시 열린다.
바둑도 금빛 사냥 기대 종목이다. 한국 남녀 대표팀이 단체전 결승전에 진출하며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전은 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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