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축구, 8강전에서 개최국 中에 2-0 승리
송민규, 1-0으로 앞선 전반 35분 쐐기골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축구 남자 8강전에서 홍현석(헨트), 송민규(전북)의 연속골을 앞세워 중국에 2-0으로 승리했다.
개최국 중국과 대결로 험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5만여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상대의 거친 플레이 외에는 경기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송민규는 1-0으로 앞선 전반 35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첫 선발 기용에 화답했다.
송민규는 "홀가분하지만 아직 기쁨을 다 표현하기는 애매한 것 같다. 이제 4강이다. 아직 두 걸음이 남았기 때문이다"며 "한걸음씩 차근차근 잘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 감독은 전략적인 변화를 줬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벤치에 앉혔다. 대신 송민규, 고영준(포항)을 투입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송민규의 이번 대회 첫 선발 출전이었다.
그는 "골은 넣었지만 항상 아쉽다. 실수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 아직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며 "승리는 오늘까지만 즐기고, 내일부터 다시 훈련에 임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실수한 부분들을 다시 찾아보면서 다시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그는 또 "감독님에게 오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어떻게 보면 정상적인 몸이 아니지만 선발로 기용해주셨다. 꼭 보답을 하고 싶었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준결승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오는 4일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아시안게임에서 늘 한국을 괴롭히는 다크호스 같은 팀이다. 특유의 파워 넘치는 운영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송민규는 "굉장히 어려운 상대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우즈베키스탄도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상대가 강하든 약하든 우리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이제 두 걸음 남았다. 팀원들이 잘 뭉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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