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니스트 이민준, 제2회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 우승

기사등록 2023/10/01 09:21:50
[서울=뉴시스]제2회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에서 수상한 (왼쪽부터) 공동3위 최민지와 톰 리우, 2위 노선경, 1위 이민준.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3.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오르가니스트 이민준(25)이 제2회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롯데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민준은 지난달 26일 진행된 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노선경(29), 3위는 프랑스 출신 톰 리우(26)와 최민지(31)가 공동수상했다. 클럽 아폴론 현대음악 특별상은 톰 리우, 클럽 아폴론 청중상은 최민지, 바흐 특별상은 민채원(17)에게 돌아갔다.

1위 수상자에게는 1100만원의 상금과 향후 2년간 롯데콘서트홀 기획공연 출연 기회가 주어진다. 2위 수상자에게는 500만원, 3위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이 제공되며 공동수상은 상금을 분할해 받는다. 특별상에는 각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10인의 본선 진출자들은 지난달 21일 본선 1차와 24일 본선 2차 경연을 펼쳤다. 이어 2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선 지정곡(J.S. 바흐와 1960년 이후 작곡된 현대곡)을 포함한 약 50분의 프로그램으로 자유롭게 구성해 연주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민준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현재 독일 뤼벡 국립음대에서 아르피트 가스트를 사사하고 있다. 13세에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고 스타인웨이 콩쿠르 등 여러 국내 콩쿠르와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오벌린 쿠퍼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2021년에는 스위스에서 열린 제10회 생모리스 국제 오르간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노선경은 연세대 교회음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를 거쳐 현재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중이다. 2022년 네덜란드 슈니트거 국제 콩쿠르 2위와 독일 북스테후데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 등을 거머쥐었다.

최민지는 2017년 네덜란드 슈니트거 오르간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고 현재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에 다니고 있으며, 톰 리우는 독일 쿠르트 보슬러 국제 콩쿠르 1위 등을 차지했고 현재 프랑스 리시유 대성당의 카바이에 콜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심사위원장인 오자경 한예종 교수는 "거의 1회나 다름없는 국제 오르간 콩쿠르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의 실력이 어느 국제대회 수준만큼 높았다"며 "오르간은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다루기 어려운 악기임에도 이를 어려움이 아닌 도전으로 받아들여 최선을 다한 참가자들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제3회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는 2027년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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