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른 복귀 예상…회복 기간 당무 보기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변수…지원 유세 가능성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구속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전에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을 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복귀 의사를 밝히고 있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추석 연휴 시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회복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이 대표가 24일 동안 장기간 단식을 이어온 만큼 회복 기간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견해다.
다만 당 소속 의원, 당직자 등의 전언을 종합하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당무 복귀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의지가 크다는 후문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지난달 27일 귀성 인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당무 복귀에 관련해 "건강을 회복하고 몸을 추스르시는 대로 정상적으로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무 복귀 의지가 강해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회복치료 기간 중에서도 병상에서 간단한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리는 등 일정 정도 당무를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장기간 단식으로 기력이 떨어져 있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어려운 상태다.
이 대표는 지난달 26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모습을 드러냈는데 수척해진 모습에 지팡이를 짚어야 걸을 수 있는 상태였다. 구속영장 기각 결정 이후 서울구치소를 나올 때는 휠체어를 타기도 했다.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시기는 건강 회복 속도에 달려있지만,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수도권 민심의 향배를 가를 수 있는 내년 총선 전초전으로 규정하고 선거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 대표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진교훈 후보를 단식 기간 중 만나 격려했으며, 통화를 걸어 "강서 보궐선거는 '정권심판' 선거인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병상에서 직접 강서구청장 선거 관련 현황을 보고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보궐선거가 오는 11일로 예정된 만큼, 이 대표가 투표 당일 이전에 당무 복귀를 선언하고 선거 지원유세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본격적인 복귀는 퇴원 시점으로 봐야 하는데 연휴 이후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관건은 건강 회복 속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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