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내달 5일 코스피 상장…증거금 '33兆' 모아
서울보증보험·에코프로머티리얼즈 11월 코스피 입성 예정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전구체 생산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전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04년 전구체 기술 연구개발과 함께 이차전지 핵심 소재 산업을 개척해 온 기업이다. 회사는 2006년 국내 첫 하이니켈 NC(A) 전구체, 2014년 세계 최초 NCM811 전구체와 2016년 NCM9½½ 전구체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는 전기차(EV) 등에 탑재되는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예상 공모 금액은 5240억~6659억원 수준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3조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올해 최대어였던 두산로보틱스의 총 공모금액이 4212억원, 상장 후 시총이 약 1조6853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최대 규모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앞서 서울보증보험도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11월3일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다음 달 13~19일 수요예측 및 25~26일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의 공모금액은 최대 3617억원으로 시총은 3조6168억원이다. 공모금액 기준으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보다 작지만 상장 후 시총은 가장 큰 최대어가 될 예정이다.
조단위 대어가 잇따라 등판하는 가운데 두산로보틱스에 이어 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연달아 흥행에 성공할 경우 올해는 물론 내년도 IPO 시장에도 온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두산로보틱스의 주가 향방이 후발주자의 흥행 여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보증보험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수요예측 및 공모청약이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후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만약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4배 상승)'에 성공할 경우 이에 대한 학습 효과로 서울보증보험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도 뭉칫돈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년도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올해 IPO 시장이 다소 침체된 면이 있었는데 두산로보틱스에 이어 잇따른 조단위 기업의 상장으로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특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우 최근 2차전지에 대한 투심의 향방을 가를 수 있어 흥행 여부가 중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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