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공세 수위 높아져
문자 폭탄 세례에 이어 현수막 걸고 사퇴 압박도
빗발치는 항의 전화에 업무에 지장…심한 욕설도
[서울=뉴시스] 이승재 이종희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에 대한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들의 공세 수위가 높아졌다. 이전부터 이어진 '문자폭탄'은 물론 해당 지역구에는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었다고 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명계 의원의 지역구와 의원회관 사무실 등에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강성 지지층들의 항의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개딸의 과도한 시위는 당내 분열은 물론이고 일반 유권자들에게도 거부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비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표를 행사했을 것으로 보고, 보복 행동에 나선 것이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 일대에는 주말 동안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렸다고 한다. 이는 불법 현수막으로 제거해야 하지만, 주말에는 구청 등의 대응이 늦기 때문에 한동안 붙어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게 의원실의 설명이다.
또한 지역구 사무실 주변에는 유튜버 등이 몰려와 소란을 벌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박용진 의원실 지역구 사무실에도 강성 지지자들이 '해당 행위자 성지순례 왔습니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찾아왔다고 한다.
한 비명계 의원실 관계자는 "지역구 사무실 문과 곳곳에 출당하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어있다"며 "당당하면 가결을 찍었다고 밝히라고 하는데 이는 국회법을 모르는 소리"라고 토로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실 관계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돼 지난 22일 금요일에는 근무를 하지 않았다"며 "개인 양심에 따라 표를 행사한 것이고, 전화로 심하게 욕설을 하면 응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의원들은 문자폭탄에 시달리고 있으며 심지어 국회 내에서의 언행도 조심하는 분위기다.
한 비명계 의원은 "개딸들의 문자가 너무 많이 와서 모두 차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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