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케이팅에서 1위 오르며 역전 우승 달성
이준형·차준환 이어 3번째 주니어GP파이널행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김현겸(17·한광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그랑프리 파이널 무대를 밟게 됐다.
김현겸은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3~2024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4점, 예술점수(PCS) 71.50점, 감점 1점을 합해 149.5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2.61점으로 2위였던 김현겸은 최종 222.15점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출전 선수 26명 중 정상에 올랐다.
74.94점으로 1위에 오른 애덤 하가라(슬로바키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5위에 그치며 최종 4위로 처졌다.
김현겸과 2위 간 격차는 컸다. 김현겸은 2위 나오키 로시(204.79점, 스위스)를 17점 차로 눌렀다.
김현겸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첫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를 성공시키며 기본 점수 9.50점에 수행점수(GOE) 1.76점을 챙겼다.
이어진 트리플(3회전) 악셀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성공했다.
다만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실수가 나와 0.53점이 깎였다. 플라잉 체인지 풋 스핀은 레벨 3으로 처리했다.
가산점이 주어지는 후반부 점프에서 김현겸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켜 수행점수 1.18점을 받았다.
김현겸은 이어진 트리플 루프 점프에서 넘어져 1점 감점과 함께 수행점수에서도 1.96점이 깎였다.
트리플 살코-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는 실수가 없었다. 김현겸은 이어진 코레오 시퀀스에서는 레벨 1,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레벨 4,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레벨 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8월 개최된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은메달을 딴 김현겸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땄다.
김현겸은 오는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땄다. 김현겸은 2차 대회 은메달(포인트 13점)과 5차 대회 금메달(포인트 15점)을 합해 주니어 그랑프리 포인트 28점을 획득하며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는 1차부터 7차까지 진행되는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6위 안에 든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준형(은퇴)과 차준환(고려대)에 이어 김현겸이 3번째다.
한편 24일 열리는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66.25점으로 1위를 차지한 신지아(영동중)와 60.03점으로 6위를 차지한 김유성(평촌중)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 남녀 동반 메달 획득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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