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안 가결 사태로 박광온 원내대표 물러나
선관위 구성 마치고 회의서 일정·방식 등 확정
뚜렷한 후보군 없어…지난 선거 후보자 등 거론
[서울=뉴시스] 이승재 신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추석연휴 전인 오는 2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원내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임 원내대표는 가장 빠른 시일 안에 가급적 추석 연휴 전에 선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부 공백은 최단 시간에 최소화하고 당의 정무직 당직자도 조속히 안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이재명 대표와 의논해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전날 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따른 책임을 지고자 사퇴한 바 있다.
이후 최고위는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설치 및 구성의 건'을 당무위원회에 부의했고, 이날 오후 2시 열린 당무위에서는 선관위 구성을 의결했다.
선관위원장에는 변재일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간사는 송옥주 의원이, 위원은 최기상·한준호·홍정민 의원 등이 맡는다.
같은 날 선관위는 회의를 열고 오는 26일 오후 2시에 선거를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곧 선거공고가 나오게 되며,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후보자 기호 추첨은 등록 접수 직후인 오후 6시30분에 진행된다. 선거 운동 기간은 25일 하루이며, 선거 당일인 26일에는 정견 발표 이후 바로 투표에 들어가게 된다.
한준호 선관위원은 선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결선 투표가 존재하고, 1인 후보가 나올 경우 별도의 과정 없이 무투표로 당선자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원내대표 후보군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물밑에서는 후보 물색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김두관·박범계·홍익표 의원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당내 혼란이 극심한 만큼 후보자 찾기가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이에 추대 방식으로 새 원내대표를 뽑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선관위원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보궐선거이고 기간이 짧아서 모든 상황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내부적으로 추천이나 경선 이런 내용은 아직 확정 지어 말할 수 없고, 일단 후보자 등록을 받아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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