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정성호 "이재명 구속되도 옥중에서 당대표 권한 행사해야"

기사등록 2023/09/22 11:00:58 최종수정 2023/09/22 11:03:37

"최악의 상황이 와도 당대표 권한 적정하게 행사해야"

"반명 의원 중심 조직적 노력…공천 우려 반영된 듯"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성호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9.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체포동의안 가결로 구속 기로에 놓인 이재명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사퇴론을 일축하면서 옥중에서 당대표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21일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영장이 발부되면 옥중에서도 권한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분간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의 70~80%가 이 대표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대표가 구속됐다가 사퇴한다면 그야말로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가 구속이 안 되리라고 생각하지만 최악의 상황이 온다고 하더라도 당대표로서 권한을 적정하게 행사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남은 기간 동안 영장실질심사를 철저히 준비해 법원에서 진실을 밝혀서 불구속되기에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며 "그 이후에 구속되든 불구속되든 당대표로서 당을 통합하고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서 당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거지 영장이 발부된 건 아니다"라며 "이 대표와 관련한 사건 내용을 보면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고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법원에서 합리적인 판사들이 또 법과 원칙에 의해서 합리적으로 판단한다고 하면 영장이 기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체포동의안 가결로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의원들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서 헌법상의 권리를 행사한 건데 이것으로 당이 서로 손가락질하고 책임론을 주장하게 된다고 하면 더 혼란스럽지 않겠나.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영장심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될 것으로 보고 있고 그 이후에 나온 결과에 따라서 적절하게 대응하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된다"고 강조했다.

체포동의안 가결 배경에 대해 "정당하지 못한 청구고 영장 청구 자체를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의원들에게 많이 설득했는데 역시 당내 이재명 체제에 대해서 불만을 갖고 있던 의원들은 역시 동의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루트로 듣는 바에 의하면 소위 말하면 반명 의원들이 중심이 돼서 굉장히 조직적인 노력들을 많이 하신 것 같다"며 "차기 공천과 관련해 우려가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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