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거주자 외화예금, 59억달러↓…넉달 만에 하락

기사등록 2023/09/22 12:00:00 최종수정 2023/09/22 13:22:05

한은 '8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수입 결제대금 지급·해외 투자에 예금 감소

강달러에 유로화·엔화 예금 환산액 축소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 엔화·중국 위안화 가치가 연저점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8일 기준)을 넘어섰고 달러·위안 환율은 7.3위안을 넘어섰다.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연구원이 엔화(왼쪽)과 위안화(오른쪽)을 확인하고 있다. 2023.09.0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기업들의 수입 결제 대금 지급과 해외 투자에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4개월 만에 줄었다. 달러 강세에 유로화와 엔화 예금 환산액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한 달 전보다 59억 달러 줄어든 991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4월(-61억 달러) 이후 3개월 만에 감소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미 달러화 예금은 48억2000만 달러 줄어든 830억4000만 달러로 집계돼 넉달 만에 하락했다.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일부 기업의 해외 투자,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감소 등의 영향이다.

엔화 예금은 3000만 달러 줄어든 8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4개월 만에 줄어들었다. 유로화예금은 52억3000만 달러로 7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은 12억4000만 달러로 1억4000만 달러 축소됐다.

유로화예금 및 엔화예금은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산액 감소 등에 기인한다. 8월 중 미달러화 인덱스 지수는 약 1.7%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엔화의 경우 거래 요인으로는 소폭 늘었지만, 비거래 요인으로는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여기서 비거래요인은 달러 환산을 의미한다.

주체별로는 기업 예금이 844억4000만 달러로 52억4000만 달러 감소했고, 개인은 146억6000만 달러로 6억6000만 달러 줄었다.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893억5000만 달러로 49억8000만 달러 감소했고, 외은지점은 97억5000만 달러로 9억2000만원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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