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젤렌스키 회담…미 5000억 추가 군사 지원 발표

기사등록 2023/09/22 07:43:34 최종수정 2023/09/22 07:52:05

대공무기·포탄·집속탄 등…에이태큼스 미사일 포함 안돼

젤렌스키 백악관 세 번째로 방문…대면 회담은 여섯 번째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양자회담에 나선 뒤 확대회담까지 진행하고 있다. 2023.09.22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회담했으며 회담 뒤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세 번째로 백악관을 방문했으며 두 사람이 회담한 것은 여섯 번째다.

이날 정오 예정보다 다소 늦게 백악관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를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현관에서 맞았다.

누군가 이번 방문이 얼마나 중요하느냐고 소리치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네 사람은 사진 촬영에 응한 뒤 건물로 들어갔으며 복도 양쪽에 의장대가 도열했고 군인들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있었다.

두 정상의 회담 직전 미 대통령 집무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이 “정의롭고 지속되는 평화”를 지지하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엄청난 용기를 발휘해왔다고 강조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테러에 맞서도록” 군사 지원을 하는 미국에 감사하고 회담에서 대공방어 문제가 특히 주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가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바이든 정부가 대공무기와 포탄, 집속탄, 전술차량 및 부품 등 3억2500만 달러(약 4360억 원) 어치의 추가 군사지원을 발표했다. 미국은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요청하는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지원은 결정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 방문에 앞서 미 하원과 상원을 각각 방문하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단독 면담에서 전쟁을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지와 미국의 지원을 책임있게 사용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한 관계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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