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향한 결연한 각오…구창모 "어떤 보직이든 준비 돼 있다"

기사등록 2023/09/20 19:28:28

20일 1군 엔트리 합류…21일 키움전부터 등판 가능

"빨리 복귀하고 싶었다…밸런스·감각 나쁘지 않아"

[서울=뉴시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구창모가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2023.05.11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구창모가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아시안게임 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구창모는 지난 19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20일 1군 엔트리에 콜업됐다.

구창모는 지난 6월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개의 공만 던진 뒤 왼팔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이후로는 아직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약 3개월 재활 끝에 1군 복귀전을 앞두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은 구창모가 오는 2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등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구창모는 당분간 불펜 투수로 1군 마운드에 선다.

잠실구장에서 만난 구창모는 전날 소화한 실전 등판을 돌아봤다. 그는 "경기를 치러 보니 감각적인 부분에 큰 문제가 없었다. 내가 느끼기에 만족스러운 투구였다"며 "직구 최고 구속(145㎞)이 생각보다 잘 나왔고, (몸 상태는) 뭉침 증세 말고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구창모는 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창모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소속팀 NC를 위해 복귀에 속도를 냈다.

구창모는 "믿고 뽑아주셨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빨리 복귀해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부상이 또 길어지면서 팀에 미안했다. 빨리 복귀하고 싶었는데 병원에서 안정이 필요하다고 해서 최대한 지키려 했다. 이제는 괜찮다는 소견을 들었고, 나도 빠르게 팀에 합류하고 싶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다시 마운드에 서게 된 만큼 대표팀과 소속팀에 헌신할 만반의 준비도 마쳤다. 구창모는 "공백이 길었고 팀에 미안하다. 대표팀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어제 경기를 해보니 밸런스, 감각이 나쁘지 않았다. 어떤 보직이든 다 준비 돼 있다"며 결연한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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