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문정부, 통계 조작해 국민 기망…바로잡지 않으면 우리도 공범"

기사등록 2023/09/17 12:07:15 최종수정 2023/09/17 14:59:36

"'주식회사 대한민국' 회계조작 바로잡아야"

"주주 국민, 해외투자자·시장 어떻게 보겠나"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2023.05.1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17일 감사원 감사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소득·일자리' 관련 국가통계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드러난 데 대해 "국가의 기본 정책통계마저 조작해 국민을 기망한 정부"라며 "책임을 묻고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도 회계조작 공범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국가의 장래를 위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며 "'주식회사 대한민국' 회계조작 사건을 엄정하게 다스리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으로 치자면 분식회계를 한 것"이라며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주주인 국민은 말할 것도 없고, 거래 상대방인 해외투자자나 해외시장이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겠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감사 결과가 나온 지난 15일 "충격적인 국기문란의 실체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에 수사의뢰됐다고 하니까 책임 소재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는 짧은 입장을 냈는데, 이날 두번째 입장을 통해 진상 규명 필요성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앞서 감사원은 15일 문재인 정부 국가통계 왜곡 의혹 관련, 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전 정책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핵심 관계자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총 22명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소득, 일자리 분야 정책 기조에 맞는 통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대통령비서실 등 컨트롤 타워에서 한국부동산원, 통계청 등을 압박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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