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이재명 못 일어나고 누워만…한계점 지난 듯"

기사등록 2023/09/15 12:26:29 최종수정 2023/09/15 14:16:28

"김기현 방문 없이 중단 요청 최소한 인간 도리 아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15일차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9.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친명(친이재명)계의 좌장 격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건강 상태와 관련 체력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14일 저녁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 "의총 중간에 나와 대표실에 갔는데 보통 제가 가면 웬만큼 힘들어도 일어나 앉는다"며 "근데 누워만 계시더라. 눈도 굉장히 흐릿하고 굉장히 상태가 안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 견뎌낼 수 있는 그런 한계점을 지나갈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며 "이 대표 자기 몸이 상하고 있는데도 정신력과 의지로 고통을 견디고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기를 주변 당직자들한테도 전했다며 "의사들 판단에 따라서 병원에 입원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시하고 왔다"고 부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방문 없이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한 데 대해서는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최소한 여당 대표가 명분의 유무를 떠나서, 야당 대표가 15일이나 단식하고 있으면 그래도 방문해서 한번 대화하고 그간에 서운한 점이 있어도 얘기하자고 해야 한다"며 "명분 없는 단식이라고 얘기하고 카메라 에서 회의 도중에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고 했다.

이 대표의 단식이 '명분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이 야당을 '반국가 세력' 또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공산전체주의 세력'이라고 규정하면서 장관들에게 '싸우라'고 얘기한다. 검사들을 앞세워 마구잡이로 국민을 다루고 폭압적으로 나아가는 상황"이라며 "국정을 쇄신하라는 것이 왜 명분이 없냐. 야당이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없다고 얘기하는 게 구체적인 요구"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서는 "증거가 없는 조작된 사건이기 때문에 영장에서 기각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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