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차 러시아에 수출 급증..."서방 제재 여파"

기사등록 2023/09/11 22:28:29 최종수정 2023/09/11 22:48:0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11일 서방 각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인해 중국차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이날 서방의 경제제재로 러시아에서 중국차 수요가 크게 증대했고 제재가 이어지는 한 수요 급증이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전했다.

쉬하이둥(許海東) 자동차공업협회 부총공정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자동차 메이커가 러시아에서 조립과 생산 현지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시장에는 여전히 막대한  수요가 있지만 반드시 수입에만 의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서 러시아에 자동차 수출이 향후 2~3년간 왕성한 수요로 지속한 다음 중국 자동차 부문이 러시아 시장에 진출해 현지화를 진행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로는 러시아는 2023년 1~7월 최대 중국차 수입국으로 46만4000대를 사들였다. 2위 멕시코의 22만4000대를 2배 이상 능가했다.

2022년 한해 동안은 멕시코가 25만4000대로 중국차를 가장 많이 수입했고 러시아는 16만2000대로 5위를 기록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조사 아브토스타트(Autostat)는 러시아 시장에서 수입 중국차 점유율이 49%에 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2021년 6월 시점에 중국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7% 정도를 차지했다.

중국 메이커는 한국과 일본, 유럽 등 서방업체가 철수한 공장을 인수해 러시아에서 자동차 조립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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