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NME 등 외신에 따르면, 복수의 관계자들은 캐나다 배우 퍼시 하인즈 화이트(22)가 '웬즈데이' 출연진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는 화이트가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나온지 9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 1월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이트로부터 미성년자 시절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화이트가 고의적으로 여성들을 술에 취하게 하고, 성관계를 맺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후 화이트는 지난 6월 성폭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해 초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누군가가 온라인에서 나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트렸다. 이로 인해 가족은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친구들은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성폭행 의혹은 거짓이다. 나를 다른 사람의 안전을 해친 범죄자로 묘사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오보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매우 고통스럽다. 저를 지지해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가족·친구·동료들에 대한 괴롭힘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글은 논란이 발생한지 약 5개월이 지난 후에 올라왔고,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 없어 오히려 논란이 됐다. 그가 '웬즈데이' 시즌2에서 하차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한 관계자는 화이트에 대해 "정말 멋진 젊은이다. 예의 바르고 친절하며 재능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이어 "성폭행 의혹이 거짓된 소문인데, A씨의 허위 주장에 대해 어떠한 입증도 없이 넷플릭스가 그를 하차시킨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업계 사람들은 화이트의 성격과 재능을 알고 있다. 넷플릭스가 그를 너무 불공평하게 대우한 것을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며 화이트를 지지했다.
'웬즈데이'는 지난해 11월 공개된 이후 '기묘한 이야기4'와 함께 3주 만에 누적 시청시간 10억 시간 이상을 달성하는 등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웬즈데이'는 아담스 패밀리의 장녀 웬즈데이 아담스가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입학해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시즌2는 내년 공개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 미국 작가조합에 이어 7월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이 동반 파업에 들어가면서 현재는 제작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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