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탐방 참가자들, 독도 경비 최일선 함정 3007함 견학
日 순시선 출몰 때마다 대응…참가자들 "해경 노고에 감사"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저도 커서 독도를 지키는 해양경찰관이 될래요."
지난 8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 동해해양경찰서 전용부두. 한국해양재단(이사장 문해남)이 주관하고,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사장 강호병)가 후원하는 '2023 독도탐방' 참가자 김호영(13)군은 정박 중인 경비함정 3007함이 모습을 드러내자,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김군은 "이렇게 큰 배가 바다에 떠 있는 게 신기하다"며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봤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동쪽 땅끝이자, 소중한 해양영토인 독도 경비를 수행하는 3007함은 축구장 길이(100m)의 3000t급 대형 함정이다. 함정에 올라타니 정복 차림을 한 해양경찰관들이 맑은 미소로 독도탐방 참가자들을 반겼다.
동해해양경찰서 김원주 경위는 "3007함은 우리 땅 독도와 동해 바다를 최일선에서 지키는 파수꾼"이라며 "해양경찰관은 인명·선박구조, 해양오염방지 등 보이지 않은 곳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경위는 "일본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이 3일에 한 번꼴로 독도영해선 안으로 들어온다"며 "정기적으로 독도에 찾는 일본 순시선에 대응하고, 독도 인근에서 해양영토 수호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미로 같은 함정 내부를 거쳐 조타실로 올라갔다. 어린 참가자들은 직접 조타석 앉아 마치 함장이라도 된 듯 각종 장비들을 바라봤다. 조타석에 앉은 김성훈(8)군 "어마어마하게 큰 배가 바다에서 움직이는 게 신기하다"며 연신 함박웃음을 지었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3007함에서 근무하는 해양경찰관들의 설명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시선을 떼지 않고,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한 어린 참가자가 '함정에서 멀미하면 멀미 봉투를 주느냐'고 질문하자, 조타실 안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고속단정과 구조바스켓 등 각종 장비들이 신기한 듯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살폈다. 일부 참가자들은 구조바스켓 테두리에 설치된 보호대를 직접 만져보며 질문을 하기도 했다.
독도탐방 참가자들은 해양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준기(16)군은 "그동안 해양경찰이 이렇게 많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일본으로부터 독도를 지키는 해양경찰관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아연(12)양은 "함정 조타실도 직접 가보고, 신기한 게 너무 많아서 즐거웠다"며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해양경찰을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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