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한국노총·김동연 등 천막 찾아
[서울=뉴시스] 임종명 김지은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식 9일째인 8일, 대정부질문과 의원총회 등 당무를 비롯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김동연 경기지사, 한국노총 지도부 등의 격려 방문을 소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 최고위원회의를 소화하고, 11시30분께 천막을 찾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을 맞았다.
심 의원은 단식 상황과 건강상태를 물으며 과거 단식 사례들과 본인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한달가량 '효소단식'을 진행했던 사례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기력없는 표정으로 "이게, (다른) 방법이 없다"며 답답해 했다.
이 대표는 이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이른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이달 안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노란봉투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자 이 대표는 "노동법 개정은 사회를 정상화하는 노력의 일환이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최고위원회에서 의견을 모았기에 9월에는 처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오후 4시께에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천막을 찾았다.
이 대표는 단식 장기화에 우려하는 김 지사를 향해 "정권을 이렇게 내버려두면 무한폭주를 막을 길이 없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검찰의 경기도청 수사로 인해 공무원들이 위축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적극 행정' '창의 행정'이 사라질 수 있다고도 염려했다고 홍성국 원대대변인은 전했다.
김 지사는 "(정부여당이) 곡기를 끊게 할 게 아니라 끊어진 대화를 이어야 한다"며 "상식적이지 않고 무도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대표께서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해 하실 일이 많으므로 건강을 챙기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표는 "공동체에는 질서와 최저선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 (정부가 이를) 통째로 무너뜨리고 있다"며 "상식도 원칙도 규칙도 법도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로 단식 9일차를 맞았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오전 페이스북에 "지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민주주의 파괴에 치열히 맞서 싸웠던 그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당당히 직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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