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다이소 초저가 옷 산다"…고물가에 '3000원 티셔츠' 인기

기사등록 2023/09/09 11:00:00 최종수정 2023/09/09 11:04:07
아성다이소 ‘프리컷 반팔 티셔츠’(사진=다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소비자 체감 물가가 높아지며 '초저가 의류'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로 석 달 만에 다시 3%대로 오르는 등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 현상으로 소비 심리는 여전히 침체된 분위기다.

이에 SPA 브랜드 등 가성비 의류를 찾는 소비자가 지속 늘고있는 가운데 SPA 브랜드보다 저렴한, 초저가 의류에 대한 소비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7일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상반기 의류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신장했다.

다이소는 양말, 티셔츠, 와이셔츠 등 간단한 의류 용품을 판매하다 지난해 7월부터 스포츠웨어, 이지웨어, 홈웨어 등으로 패션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스포츠웨어는 스포츠레깅스와 브라탑, 남성 스포츠반바지와 메쉬반팔 등 운동할 때 착용하기 좋은 상품들로 구성됐고, 이지웨어는 카라 티셔츠, 트레이닝 바지 등 일상에서 충분히 입을 수 있는 상품들이다.

파자마로 이뤄진 홈웨도 꾸준히 인기 있는 상품 카테고리 중 하나다.

의류 카테고리 구색을 갖추면서 올해 상반기 의류 상품 아이템 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했다.

특히 올여름에는 SPA 브랜드가 시즌 상품 주력으로 선보이는 '냉감의류'를 다이소에서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유니클로의 '에어리즘', 탑텐 '쿨에어', 스파오 '쿨테크' 등 냉감의류 상품은 해마다 시즌 히트템으로 경쟁을 펼치는데 여기에 다이소가 '초저가'를 내세워 가세한 것이다.

다이소의 냉감의류 '이지쿨'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사품은 '남성 메쉬 드로즈(3000원)'였고, 뒤를 이어 '남성용 냉감 런닝(3000원), '이지쿨 메쉬 U넥 반팔 티셔츠(3000원)' 등이 인기 상품 반열에 올랐다.

이 이너웨어 3종을 모두 구매해도 1만원이 넘지 않는다.

'이지쿨' 인기에 힘입어 '이지쿨'이 포함된 다이소의 이너웨어 카테고리의 1~8월까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신장했다.

다이소는 지속해서 의류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냉감의류 '이지쿨'처럼 시즌성 의류 상품을 꾸준히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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