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이용률 저조로 지난해 12월 충청권 새벽배송 종료
오아시스마켓, 컬리와 경쟁에서 수요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신선배송 플랫폼 오아시스마켓이 충청권 새벽배송 권역을 세종으로 확대한다.
일찌감치 세종에 새벽배송을 운영 중인 컬리와 충청권 서비스 권역이 상당 부분 겹치게 돼 신선신품 새벽배송 업체인 오아시스마켓과 컬리가 충청권에서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5일 오아시스마켓에 따르면 이달 1일 결제 완료한 건부터 적용돼 2일부터 세종지역에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의왕 스마트 풀필먼트 센터와 성남 스마스 통합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데, 이번 세종시를 포함한 충청권 지역 새벽배송은 의왕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된다.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밤 11시까지 결제 완료하면 다음 달 새벽 7시까지 주문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
2021년부터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하기 시작한 오아시스마켓은 같은 해 5월 경기도 평택시·안성시·오산시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같은 해 7월부터는 아산시·천안시·청주시 등 충청권 지역으로 새벽배송 가능 지역을 넓혔는데 여기에 이달부터 세종시까지 추가해 충청권 서비스 권역이 더 넓어지게 됐다.
앞서 컬리는 2021년 5월부터 세종을 포함해 충청권 일부 지역(대전·천안·아산·청주)에 새벽배송을 운영 중이다.
컬리는 송파 물류센터를 통해 서울·경기 등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 일부 지역에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지난 7월 송파 물류센터를 대체할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평택에 열었다.
평택 물류센터는 송파 물류센터를 이전하는 개념인 만큼, 새벽배송 서비스 범위를 늘리진 않았다.
다만, 평택 물류센터를 통해 충청권 일부 지역에 새벽배송을 진행하게 된 만큼 오후 3시 이전 주문 시 당일 배송 등 물류 상황에 따른 빠른 배송이 가능해졌다.
새벽배송 업체들이 충청권 일부 지역에 진출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모여 있고, 아파트 단지 위주의 주거 환경이 갖춰진 만큼 배송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을 보고 진출했다가 수익성이 저조해 서비스를 중단한 사례도 있다.
SSG닷컴은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에 산재한 PP센터(피킹&패킹센터) 중 효율성이 떨어지는 곳을 중단해 선택과 집중을 꾀하고 있는데 효율화 차원에서 충청권 새벽배송을 지난해 12월 종료한 바 있다.
충청권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오아시스마켓은 이 지역 장보기 수요를 확인 후 진출하는 것인 만큼, 지속적인 수요 확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오아시스마켓 측은 "천안과 아산에 새벽배송을 도입한 후 새벽배송 주문 건수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충청권에 대한 고민이 확신으로 바뀌었고, 그 중 어린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은 세종시에 친환경 장보기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해 세종시에 먼저 새벽배송을 도입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새벽배송 사업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고, 향후 지속적으로 새벽배송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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