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최근 서울 서이초 교사 등 젊은 교사들이 학부모 민원과 신고에 따른 스트레스 등으로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젊은층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교육부·여성가족부 등 부처별로 흩어진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자살예방포럼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젊은 세대의 자살 예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제로 '2023 국회자살예방포럼 제6차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마틴 반덴딕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정신보건ᐧ약물남용 담당관은 “UN에선 2030년까지 자살률을 3분의 1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자살 수단에 대한 접근 제한과 책임 있는 보도를 위한 매체와의 상호작용, 보편적 심리·사회적 개입이 모든 청소년에게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준 타치바나 일본 본드프로젝트 대표는" 일본 젊은 여성들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상담 시스템’, ‘전화ᐧ방문, 쉼터, 온라인 상담’, ‘온라인 순찰’ 등 맞춤형 온오프라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백종우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보건복지부, 교육부, 여가부로 분산된 자살예방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거버넌스 구성과 학교와 교사에 대한 전문적인 정신건강자문과 지원을 제도화하는 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국회자살예방포럼 공동대표는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관리체계는 부족하다"며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회자살예방포럼 공동대표는 "정부에서는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을 통해 정신건강 검진 확대와 생애주기별·생활터별 맞춤형 자살예방 정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자살에 대한 공동의 관심을 높이고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때 안타까운 극단적 선택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2기 국회자살예방포럼은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2020년 9월 창립했다. 현재 여야 국회의원 59명이 참여하고 있다. 안실련,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자살예방 정책 세미나, 국제세미나, 입법 및 예산확보, 제도개선 활동, 지방자치단체 자살예방 실태 조사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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