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9월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났다. 인천은 88년 만에 가장 더운 가을 밤을 기록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 25.2도, 인천 25.7도, 청주 25.6도, 군산 25.0도, 제주 25.3도, 서귀포 25.8도, 여수 25.1도로 관측됐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때를 의미한다.

특히 인천의 경우 1935년 9월8일(25.7도) 이후 88년 만에 9월 일 최저기온 최고 극값을 경신했다. 서울의 경우 직전 기록(24.9도·1935년 9월8일)을 뛰어넘었다. 청주도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가을 밤이었다.

기상청은 "하늘이 흐린 상태에서 동풍의 영향으로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지 못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아울러 당분간 동풍이 유입되며 낮 기온도 수도권, 충청권, 경상서부, 전라권 등을 중심으로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무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5~32도를 오르내리겠으나,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르겠다.

오전 10시 기준 ▲서울 강서구, 양천구, 구로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금천구 ▲경기도 김포, 동두천, 연천, 양주, 의정부, 파주, 여주 ▲강원도 홍천평지 ▲전남 장성, 고흥, 장흥, 강진, 완도, 신안(흑산면 제외) ▲전북 완주, 임실, 순창, 익산, 남원 등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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