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외환당국은 자국 수출기업이 복잡한 통화스와프 거래를 통해 달러 수입의 위안화 환전을 회피하는 걸 용인하고 있다고 동망(東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31일 보도했다
매체는 공식 자료와 수출기업 대상 취재, 외신 등을 인용해 외환당국이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를 감안, 기업이 달러 보유로 얻는 잠재적인 이익을 상실하지 않도록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화스와프 거래 일부는 국유은행이 거래 상대인데 외환당국도 환전을 피하고 달러를 보유하는 걸 허용하고 있다고 한다.
위안화 환율은 8월에만 2% 내리는 등 올해 들어 달러에 대해 5% 이상 떨어졌다. 중국 경기둔화로 자본이 해외로 빠져 나가면서 위안화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수출기업은 스와프 거래에서 달러를 은행에 예탁하고 인출할 때 위안화로 받는데 최종적으로 반대거래 계약을 통해 재차 달러로 돌려받는 게 가능하다.
외환당국에 따르면 중국기업이 시중은행과 거래를 통해 국내 포워드 시장에서 7월에 사상 최대인 315억 달러(약 41조7220억원)를 위안화로 스와프했다.
2023년 들어 7월까지 누계 위안화 스와프 총액은 1570억 달러에 이른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금융정책의 디커플링이 주된 요인"이라며 "단기적으로 큰 변화를 전망할 수 없으며 금리차를 배경으로 위안화가 떨어지면서 수출업자는 달러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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