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이 경기둔화와 부동산 부채 위기에 시달리는 가운데 대형 국유은행을 중심으로 예금금리와 주택담보 대출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경제일보 등이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해 국유은행들이 경제부양 일환으로 지난 1년 사이에 3번째로 예금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 등이 위안화 예금금리를 0.05~0.20% 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금융당국은 이미 대형은행의 예금금리 인하 계획을 승인했으며 이르면 9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소식통은 전망했다.
예금금리를 낮추면 은행은 더 많은 자금을 좋은 조건으로 기업과 주택론을 제공할 수 있으며 가계로 하여금 은행예금을 다른 투자와 소비로 전환하도록 부추기는 게 가능하다.
또한 매체는 은행권이 30일 주택담보 대출금리 조정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리 조정회의는 중국교통은행 관련 대출 부문이 주도한다.
초상은행(招商銀行) 펑자원(彭家文) 행장조리는 앞서 실적 발표회에서 "대출 기준금리인 1년물 LPR가 인하할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고 주택 담보 대출 금리인 5년물 LPR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펑자윈 행장조리는 예금금리 시장화 기제하에서 시중은행이 자발적으로 예금금리를 인하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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