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7월 수출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순상품교역조건지수 5.1%↑…소득교역조건지수 1.3%↑
유가 기저효과…수입 가격이 수출보다 크게 감소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7월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2개월 연속 개선됐다. 국제유가 기저효과 영향으로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내리면서다
한은이 29일 발표한 '2023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1% 오른 86.90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상승으로 순상품교역수지는 지난 6월 2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바 있다.
교역조건이 좋아진 것은 수입가격 내림세가 수출가격 하락세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교역조건 지수는 통관 기준으로 작성되는데 수입가격이 16.8% 내린 반면 수출가격은 12.6% 내리는데 그쳤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로 플러스는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우리나라 교역조건은 국제유가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면서 "지난해 상반기 유가가 높았다가 떨어진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3.6%)가 하락했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5.1%)가 상승하며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2개월 연속 오름세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 6월 17개월 만에 상승전환한 바 있다.
7월 수출물량지수는 3.6% 떨어진 119.90을 기록했다. 화학제품(6.2%)와 운송장비(7.2%) 등이 증가하였으나 석탄및석유제품(-22.2%),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7.5%) 등이 감소했다.
수출금액지수(119.92)는 운송장비(10.7%), 전기장비(4.0%)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6.0%), 석탄및석유제품(-41.5%) 등이 감소하여 전년동월대비 15.8% 내렸다.
7월 수입물량지수(117.65)는 전년동월대비 10.7% 하락했다. 화학제품(1.0%)과 전기장비(9.0%)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21.7%)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0.1%) 등이 내렸다.
수입금액지수(135.41)는 전년동월대비 25.7% 하락했다. 전기장비(0.2%)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16.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4.9%) 등이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