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무회의서 2024년 예산안 의결
"국격 걸맞은 국제기여 확대"…역대 최대 규모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정부가 성장한 국격에 맞춰 우크라이나 지원을 5배로 늘리는 등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6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알뜰 재정, 살뜰 민생 2024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2024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ODA 예산을 올해 4조5000억원에서 내년 6조5000억원으로 2조원 확대 편성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는 2030년까지 ODA 예산을 6조2000억원 규모로 설정했는데, 이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국무위원들 사이 우리나라의 국제 기여를 국격에 걸맞게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이면서 이번 예산 편성이 이뤄졌다.
전시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4000억원 늘려 5배로 확대했다. 우리 기업의 재건사업 진출 기반과 재난 대응 및 식량 지원도 4000억원 확대 편성했다.
아울러 정부는 ODA 확대가 우리 기업과 청년의 해외 진출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국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수출 시장을 개척하고, 청년 인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데 6000억원의 예산을 짰다.
또 경제협력 관계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인도·태평양 지역과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을 6000억원 확대한다.
이 외에 한국 문화의 국제적 확산을 위한 활동도 1600억원을 들여 강화한다.
한국어 보급을 위해 교원 파견 및 교재 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20억원)하고, 북한의 실상을 담은 영상을 제작(16억원)해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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