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6개월간 공동주택 화재 비율 14%…사상자도 공동주택서 23% 발생
경기소방 "화재 시 신속 대피 중요, 도어록 수동 개방 반드시 숙지해야"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최근 3년 6개월간 경기지역 화재 10건 가운데 1건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로 인한 사상자 발생 역시 4명 가운데 1명은 공동주택에서 일어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공동주택 화재 피해가 커짐에 따라 사고 발생 시 신속 대피할 수 있도록 '도어록 수동 개방' 요령을 반드시 숙지할 것을 요청했다.
27일 경기소방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3만183건이다. 아파트나 다세대(연립) 등 공동주택 화재는 4105건으로 1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공동주택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497명(사망 59명·부상 438명)으로 전체(2144명) 23% 수준이다. 사상 원인은 연기·유독가스 흡입 221명(44%), 화상 156명(31%), 화상·연기흡입 56명(11%) 등이다.
경기소방은 공동주택 화재 경우 '신속한 대피'가 가장 중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집 도어록 수동 개방 요령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갑자기 발생한 화재 등 긴급상황에서 출입문에 설치된 도어록을 열지 못해 대피가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등에 많이 사용되는 자동개폐장치인 도어록은 평소 버튼을 누르고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면 되지만, 화재로 작동하지 않을 때는 수동 개방해야 한다. 이 경우 수동개폐장치를 열림 위치로 돌리고 문을 열면 된다.
최근 디지털 도어록 시장이 커지면서 개폐 방법이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제품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해 정확한 개폐 작동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경기소방 설명이다.
또한 안전성이 강화된 KS·KC 등 성능인증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안전교육과 화재 안전 컨설팅에서 도어록 수동 개방 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며 "집에 불이 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피로, 평소 비상 대피로와 현관문 개폐 방법을 꼭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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