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는 변동 없이 57%
긍정평가 이유 1위는 '외교'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1%포인트 내린 34%로 나타났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를 물어 2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4%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7월 첫째주 조사에서 38%까지 오른 뒤 꾸준히 30% 중반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 한미일 정상회의라는 큰 행사가 벌어졌는데도 이번 주 지지율은 오히려 떨어지면서 30% 중반에 조금 못 미쳤다.
같은 기간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변동 없이 57%로 집계됐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7%).
이번 주 연령별 지지율은 '70대 이상'이 64%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52%로 뒤를 이었다. '20대'의 지지율은 21%로 '30대' 지지율(17%)보다 높았다.
지역별 지지율은 '대구/경북(51%)', '부산/울산/경남(45%)' 순으로 높았다. '광주/전라(16%)'의 지지율은 가장 낮았다.
정치 성향별로 보수층 59%는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평가했으나 진보층의 86%는 부정평가했다. 중도층의 경우 25%가 긍정평가, 63%가 부정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338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1위는 '외교(28%)', 2위는 '모름/응답거절(18%)', 3위는 '국방/안보(6%)'라고 답했다.
특히 '외교'라는 답변은 전주 대비 6%포인트 올랐는데 이는 지난 18일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의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568명)의 부정평가 이유 1위도 '외교(18%)'다. 2위는 '모름/응답거절(12%)', 3위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11%)'다. 공동 3위로 '경제/민생/물가(11%)'도 꼽혔다.
외교라는 답변은 전주 대비 11%포인트, 오염수 방류 문제는 전주 대비 9%포인트가 올랐다. '일본 관계'를 부정 평가 이유로 꼽은 이들도 5%다. 이번 주 지지율에 오염수 방류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안보에 방점이 찍힌 외교 행사는 '경제외교' 일정에 비해 유권자가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며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경제에 집중한 행보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6%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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