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과열종목 신용융자 중단하며 리스크 관리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2차전지를 비롯해 초전도체·맥신 등 테마주 열풍이 거세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급등주에 올인하는 '빚투'에 나서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증권사들은 일부 과열 종목에 대해 증거금률을 올거나 신용융자를 중단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전체의 신용융자잔고는 21일 기준 20조2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2일 20조원을 넘긴 후 13거래일째 2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7일엔 20조5573억원으로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신용융자 잔고 상위 종목은 여전히 2차전지주들이 대거 차지하고 있다. POSCO홀딩스가 7470억원으로 가장 신용잔고가 많았다. 이어 포스코퓨처엠(4030억원), 에코프로비엠(3120억원), 엘앤에프(2910억원), 에코프로(2300억원) 순으로 신용잔고가 쌓였다.
이에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증권사들은 과열 종목에 대해 증거금률을 올리거나 신용융자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이날부터 맥신 테마주인 휴비스와 센코의 신용융자를 중단했다. 휴비스는 맥신 관련 고분자나노 복합체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권을 신청했다는 이유로, 센코는 맥신 관련 국책과제에 참여한 이력이 있어 테마주로 묶였다. 휴비스와 센코는 최근 5거래일 사이 주가가 130.5%, 18.9% 급등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부터 아모센스의 신용대출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하고 신규 융자 종목군에서 제외했다. 전자차 차폐시트를 개발하는 업체인 아모센스는 최근 맥신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급등락했다. 테마주로 묶이기 전 1만40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 21일 2만4450원까지 뛰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18일 경동인베스트와 태경산업의 신용융자를 25일까지 5거래일 동안 중단키로 했으며, 유안타증권은 휴비스와 센코, 태경산업, 경동인베스트에 대해 신용융자를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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