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 인공위성 통보에 "매우 유감…한미일 공조로 단호 대응"

기사등록 2023/08/22 15:13:46 최종수정 2023/08/22 15:38:07

"유엔 안보리 결의 정면 위반 행위"

한미일회담 비판엔 "국민보호 당연"

[동창리=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지난달 31일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의 위성 발사장에서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천리마 1형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2023.06.01.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외교부는 오는 24일 북한에서 일본 해상보안청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소위 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UN 안보리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북한이 어떠한 핑계를 대더라도 이를 결코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공조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일본 해상보안청에 '오는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발사하겠다'고 통보했고, 일본은 우리나라 해양수산부에 이를 전했다.

항행경보는 발사체 낙하 등이 예상돼 선박 항해시 안전과 주의를 당부하는 것으로, 이번에는 북한 남서측 황해 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 총 3곳에 발령됐다.

임 대변인은 "주변국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로서 북한은 지난 5월 말에도 서해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과 중국 선박들의 안전을 담보로 무리하게 발사를 강행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불법적인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이 '격발의 순간을 기다린다'는 논평을 낸 데 대해선 "전례없이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과 도발에 앞서, 맞서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임 대변인은 "우리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북한의 허황된 무력 도발은 결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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