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공항 한때 폐쇄 후 운항 재개 중…드론 공격 탓

기사등록 2023/08/22 11:07:02

3개 공항 임시 폐쇄 뒤 다시 운영 준비

영공 폐쇄 공항 중 2곳 운항재개 나서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소재 주요 공항이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임시 폐쇄됐다가 운항 재개 절차에 나섰다고 22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모스크바에서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파손된 상업지구의 한 건물 앞에서 러시아 수사관이 현장 조사를 벌이는 모습. 2023.08.22.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소재 주요 공항이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임시 폐쇄됐다가 운항 재개 절차에 나섰다고 22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새벽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브누코보 공항(VKO), 셰레메티예보 공항(SVO), 도모데도보 공항(DME) 상공 영공이 폐쇄됐다"면서 "비행기가 도착하지 않고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항공편은 다른 도시로 변경됐고, 모스크바 공항도 운항 재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즉각 수습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셰레메티예보와 도모데도보는 대기 장소에 있던 항공편 운항을 다시 허용하고 있다. 브누코보는 여전히 폐쇄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수도 서편 루스스키 지구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을 교란하고, 인근 이스트린스키 지구에서 또 다른 드론을 파괴했다. 이 사건으로 항공기 90여 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당시 러시아 항공당국은 브누코보, 도모데도보, 셰레메티예보, 주콥스키(ZIA) 공항 등 모스크바 소재 공항 네 군데에서 항공기 출발과 도착이 통제돼 여객기 45대와 화물기 2대가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남서편 칼루가 지역에서도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고, 러시아 측이 이를 격추해 군 비행장으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피해로 땅이 패여 구멍이 생기고 화재가 발생했지만, 러시아 측은 이를 신속하게 진화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5월3일 모스크바 크렘린궁 상공에서 드론 2대가 격추된 뒤로 러시아 수도를 향한 드론 공격이 증가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 상공을 포함해 21~22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피해 사실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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