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경찰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함(KDDX) 기본설계' 입찰 과정 비리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말할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최경호 방사청 대변인은 1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경찰 압수수색에 대한 방사청 입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재 경찰에서 압수수색을 진행 중에 있다"며 "수색을 받고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혐의에 대해 별도로 말할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당시 입찰 및 지침 변경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경기 과천시 방위사업청 담당 부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7조8000억원 규모의 KDDX 사업자 선정에 방사청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지난 2020년 5월 기본설계 입찰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방사청에 제출한 개념 설계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보안감점이 적용돼야 하는데 기본설계 입찰에 앞서 방사청이 감점 규정을 삭제해 HD현대중공업에 특혜를 줬다는게 경찰 측 판단이다.

HD현대중공업은 결국 보안감점을 받지 않았고, 그 결과 대우조선을 0.056점차로 제치고 기본설계를 수주했다. 함정 건조는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되는데, 개념설계는 대우조선해양이 따냈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7조8000억원을 들여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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