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철학 드러낼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 보장
한상혁 전 위원장과 차별점 부각…방어 논리 활용
여당은 문재인 정부에서 방통위원장을 맡았던 한상혁 위원장과의 차별점을 강조하면서, 이 후보자 본인의 철학을 최대한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28일 방통위원장으로 지명된 후부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으로부터 공세를 받고 있다. 야당의 공격 포인트는 자녀의 학폭 논란과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장악 시도 의혹까지다.
여당은 박성중 과방위 간사를 중심으로 청문회 대응전략을 짜고 있다. 야당의 무리한 공세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후보자 본인의 철학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과방위 소속 여당 의원은 "야당에서 제기한 학폭 논란이나 방송장악 의혹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잘 확인하자는 취지로 준비하고 있다"며 "(야당의 공세에는) 결정적인 한방이 없다. 학폭 논란도 본인이 사과하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여당 의원은 "충분히 자기가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며 "본인이 생각하는 방송 정상화 철학에 대해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당은 또 전임 정부의 방통위원장을 맡았던 한상혁 전 위원장과의 차별점을 부각해 야당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상혁 전 위원장이 종편 재승인 평가에 대한 점수를 조작했다는 문제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나 재판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를 집중 공격해 이 후보자 강점을 부각하겠다는 심산이다.
여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방송장악이란 것은 이런 것이다'라는 공세도 때론 필요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정말 문재인 정부에서 더 많이 방송장악을 했다"고 강조했다.
다른 여당 의원은 "기존 한상혁 전 위원장이라든지, 전 정부에서 했던 것하고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의원도 "청문회라고 하는 것은 다른 결격사유가 있고, 그런 해명이 맞는지 여부를 검증하는 과정이다. 청문회에서 검증해야 할 것은 하고, 민주당에서 사실관계를 떠나 악의적으로 정치공세하는 것에 대해서는 방어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그리고 후보자가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반박한 내용을 보면 현재로서는 중대한 결격사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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