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일, 여성·청년·종교계·학계·조합장 등과 격의없는 대화
17일 순천 시작으로 전국 강연…내달 귀국후 첫 언론토론회
정치1번지 종로에 사무실…2027 대선 보폭 넓히기(?) 해석도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귀국 후 첫 지역 행보로 호남을 방문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달여 만에 다시 남행열차를 타고 광주·전남을 찾았다.
1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부터 18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아 각계 인사들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우선 첫날인 16일에는 여성과 청년, 상인과 광주·전남 전직 농협조합장 등과 만나 격의없이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이어 17일 오전에는 광주에서 종교계와 학계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다.
오후에는 전남으로 옮겨 순천만 국제습지센터에서 지방자치학회 초청으로 미·중 전략경쟁 시대의 '대한민국 생존전략'에 관해 강연한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 유학하며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책을 펴낸 바 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14주기인 18일에는 김 전 대통령이 탄생한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 신안군이 주최하는 추도식에 참석하고 하의도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어 목포에서 도지사 당시 함께 일했던 도청 간부들과 저녁식사를 한 뒤 귀경할 계획이다.
특히 강연은 17일 순천을 시작으로 부산과 전주, 서울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 뒤 영·호남 거점인 대구와 광주에서도 가질 예정이다. 9월 말 추석 연휴 전에는 광주에서 강연과 함께 귀국 이후 첫 언론토론회도 열 계획이다.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호남을 잇따라 방문하고 최근 국내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개인 사무실을 차린 이 전 대표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2027년 대선을 겨냥한 세력 결집과 정치적 보폭 넓히기로 보는 시각이 적잖다.
이 전 대표는 그러나 종로사무실에 대해 "자택에서 가까워서 마련한 것으로 선거사무실이라는 건 전혀 맞지 않은 얘기고, 총선과도 거리가 멀다"며 지나친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한편 5선 의원에 전남지사,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24일 귀국한 후 같은 달 30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 영광군 법성면 소재 선친 묘소 등을 잇따라 참배한 바 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을 둘러봤고, 종교계 인사와 재야원로 등과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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