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은행동 칼부림 예고 글 게시자 등 30대 남성 2명 검거
경찰, "단순 장난이라도 공무집행 방해 행위로 처벌될 수 있어"
30대 남성 A씨는 지난 4일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내일 강남역 이니스프리 오후 2시 난 칼부림 노노 엽총 파티 간다"라는 제목으로 엽총으로 18명을 살해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다.
해당 글을 본 시민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IP 추적을 통해 지난 9일 경기도 주거지에서 A씨를 검거하고,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거짓으로 올린 글을 보고 사이트 내 유저들이 속거나 반응을 보이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관심을 받고 싶어 글을 올렸다"며 "8월3일 발생한 서현역 칼부림 사건을 보고 모방해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관심을 받기 위해 올린 협박이나 살인예고 글은 단순히 장난이라도 다수의 사람들을 불안과 공포에 떨도록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경찰력 배치로 공권력이 낭비되는 등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향후에도 사회적 불안감을 야기하는 살인예고 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g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