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앞에서 울면 그만"…빨래방서 난동 피운 여중생 '논란'

기사등록 2023/08/10 11:17:58 최종수정 2023/08/10 13:30:04

무인 빨래방 건조기에 들어간 여중생

도망 막는 경찰 '추행범'으로 몰기도

보호자 "원래 고장난 기계 아니냐" 적반하장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효경 인턴 기자 = 술에 취한 여중생이 무인 빨래방에 들어가 난동을 벌이고 기계를 파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심지어 이들은 출동한 경찰에게 욕설을 내뱉고 추행범으로 몰기까지 했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서울 신림동에 있는 한 무인 빨래방에서 발생했다.

점주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새벽 4시쯤 여중생 두 명이 빨래방에 들어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라색 옷을 입은 A양은 갑자기 건조기에 들어가 난동을 피우기 시작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CCTV를 통해 지켜보던 점주는 매장으로 급히 달려갔다. 점주가 학생들에게 "건조기에 들어가면 위험하다"고 하자 학생들이 욕설을 내뱉기 시작했고, "혹시 술 마시고 왔냐"는 점주의 물음에 학생들은 "애들이랑 저기서 술 좀 마셨다"며 욕설과 함께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은 출동한 경찰에게도 욕설을 하고 심지어 도망간 학생을 막은 경찰을 추행범으로 몰아가기도 했다. 경찰에 붙잡힌 A양은 어딘가에 전화를 걸더니 "지금 경찰에게 학대당하고 있다", "뭐 어차피 보호처분인데 마음대로 하라고 그래", "판사 앞에서 좀 울어주면 그만이야. 너도 알잖아"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뒤늦게 나타난 A양의 보호자 역시 술에 취한 상태로 "원래 문제도 많고 고장도 많이 난 기계를 가지고 우리한테 다 뒤집어씌우려는 거 아니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한편 점주는 사건반장에 건조기 용량이 최대 23㎏인데 A양 때문에 건조기를 쓰지 못하고 있다며 영업손실까지 발생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A양을 손괴죄로 고소하고 민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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